[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냉동기 없이 장시간 초전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전자석이 개발됐다. 
이 초전도 전자석은 철도연이 추진 중인 최고시속 1200㎞의 하이퍼튜브의 핵심장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냉동기 없이도 장시간 자기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전도 전자석 시작품을 개발,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초전도 전자석은 최고시속 1200㎞를 목표로 철도연이 개발하고 있는 초고속 열차인 하이퍼튜브 차량의 엔진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자기부상철도의 초고속 주행에 필요한 자기장을 만드는 핵심 장치다.  
전자석의 초전도 성능은 여하 270도 내외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냉각시스템이 필요하다.

철도연이 개발한 초전도 전자석은 영하 210도 이하의 고체상태 질소가 갖는 열용량을 이용, 냉동기 없이도 장시간 냉각을 유지하다. 
고체질소가 냉각시스템을 대신해 전자석의 초전도 상태를 유지시킨다.

하이퍼튜브에 냉동기 없는 초전도 전자석을 적용하면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고 냉동기를 없앤 만큼 차량을 경량화할 수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초전도 전자석 시작품은 냉동기 없이 4시간 운전이 가능하다. 
철도연은 향후 6시간 이상 운전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초전도 전자석을 이용한 하이퍼튜브의 자기부상 및 추진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단거리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철도연 이관섭 신교통혁신연구소장은 “서울~부산 간 하이퍼튜브 운행시간이 20분 정도이기 때문에 냉동기 없이 차량에 장착된 초전도 전자석만으로 초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며 “초전도 전자석은 6시간마다 급속 재냉각하거나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