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수주전에 본격 나선다.  


한수원은 31일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건설사업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수원이 제출하는 원전사업제안서(TPO)는 발주처가 사업자 선정에 앞서 업체의 기술력과 재무상태 등 원전 건설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2월 발주사인 KNPP(Kazakhstan Nuclear Power Plants)로부터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3월 원전 2기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입찰에는 러시아 RosAtom, 중국 CNNC, 미국 NuScale, 프랑스(EDF)-일본(Mitsubishi)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전력당국은 TPO 평가결과에 따라 오는 9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3년 이후 한수원과 지속적으로 원전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정광 구매계약을 체결해오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UAE 원전 건설사업과 안정적인 원전 운영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도전해볼만한 시장이라는 것이 한수원의 입장이다.  


한수원은 이번 원전사업제안서 제출에 이어 정재훈 사장이 내달 3일과 4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기업과 함께 카자흐스탄 정부 주요인사 및 발주사인 KNPP CEO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 중국, 미국 등과의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한수원이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원전건설 경험과 원전운영 역량, 그리고 긴밀하게 구축된 팀 코리아의 공급망을 결집해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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