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2층 전기버스를 선보인다.

이르면 오는 2021년 말부터 대중교통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9일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개발 과제의 결과물을 내놨다.


현대차가 내놓은 2층 버스는 전장 12.9m, 전고 3.95m, 전폭 2.49m 크기다.
384㎾h 배터리와 240㎾ 모터가 적용됐다.
충전 시간은 450㎾급 3구 충전을 기준으로 72분이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300㎞ 이상 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85㎞다.


가격은 정확히 책정되지 않았으나 7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도권 광역버스로 운행 중인 볼보 등의 4억5000만 원 수준의 디젤 2층 버스보다는 비싸지만, 연비 측면에서 10분의 1이라는 강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내부는 수도권에서 운행되는 2층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1층에 11석, 2층에 59석 등 70석으로 구성됐다.
1층 중문 근처에는 휠체어 고정장치가 2개 설치돼 있다.


다만 2층 버스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좁은 좌석 공간은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결국 법으로 제한된 규격 안에서 좌석 수를 늘리느냐, 줄여서 공간을 넓히느냐의 문제”라며 “2층 버스는 출퇴근 시간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용도인 만큼, 좌석 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실증 운행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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