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현대로템은 K2전차 2차 양산 사업 초도물량을 출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현대로템이 출고한 K2전차는 총 2대다. 
K2는 지난 2008년 개발된 우리 군의 차세대 전차다. 
주포로 120㎜ 활강포를 적용, 화력이 뛰어나며 최대속도 70㎞/h의 우수한 기동력을 발휘한다. 
자동장전장치가 탑재돼 탄약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운용인원도 K1전차의 4명에 비해 3명으로 줄었다. 

K2 전차 2차 양산 사업은 지난 2014년 계약을 체결, 2017년까지 납품 완료했어야 했다. 
그러나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이상 전체 사업이 중단됐다. 
현대로템은 수 십여 대의 K2전차를 생산해놓고도 변속기가 없어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2월 방사청이 국산 엔진과 독일 변속기를 조합해 K2전차에 탑재키로 했다. 
올 초 3200㎞ 주행시험과 저온시동시험을 통과하면서 현대로템이 이번에 출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초도물량 출고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K2전차 2차 양산 물량을 모두 납품할 계획이다. 

 
K2전차 2차 양산이 정상화되면서 3차 양산 사업도 조기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로템은 기대하고 있다.  
3차 양산 사업이 조기 추진될 경우 2차 양산 사업 중단으로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재고 부담을 안고 있던 119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일자리 안정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의 2차 양산 정상화와 3차 양산 조기 추진에 대한 기대로 협력사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며 “K2전차를 적기에 납품하고 협력사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