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수도권 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6.9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계산할 때 연봉의 절반을 저축하면 14년, 3분의 2를 저축해도 10년 이상 걸리는 수준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주택구입가격은 연봉의 6.9배(PIR)로 지난 2017년 6.7배보다 증가했다.
수도권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 역시 18.4%에서 18.6%로 소폭 늘었다.


전국을 기준으로 하면 PIR은 5.5배로 지난해 5.6배보다 감소했고 RIR 역시 21.1%로 지난해 21.8%보다 감소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에는 2017년 6.8년보다 증가한 7.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점유율은 57.7%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2.5%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장 필요한 정부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도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을 31.7%로 1위, 전세자금대출지원을 18.8%로 2위로 꼽았다.


거주형태별로는 다음 단계로의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1순위로 꼽았다.
월세는 전세자금대출지원과 월세지원이 26.1%로 공동 1위를, 전세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32.9%로 1위, 자가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50.4%로 1위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 주거 수준이 전반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로 PIR 등이 소폭 상승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하고 있는 시장 안정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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