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1조3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에서 ‘폴리머리폴리체 PDH·PP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9억9280만 유로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2880억 원 규모다. 
이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이면서 우리나라 건설사가 EU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폴리머리폴리체 PDH·PP 플랜트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및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PP는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이다. 
‘폴리머리폴리체 PDH·PP 플랜트’는 프로판가스에서 PDH 공정을 통해 프로필렌을 생성하고 생성된 프로필렌을 에틸렌과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폴리프로필렌 생산량은 연간 40만t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된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인공 섬유, 각종 생필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용역을, 이번에 폴란드에서 ‘폴리머리폴리체 PDH·PP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유럽 플랜트 시장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유럽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주로 자동차, 타이어, 전기·전자 기업들이 투자한 공장이나 업무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공사를 수주해 왔다.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유럽시장 진출 공정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럽 플랜트 시장에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보유한 기술력과 인력,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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