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지난해 4월 발표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시행 1년이 지났다. 
수출입 화물 운송량과 선박 신조 발주가 늘어나고 매출액도 2016년 대비 5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해운업계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고 보고 성과 조기 가시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23일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재건 5개년계획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개선된 국내 해운산업 지표를 공개했다. 
해운 매출액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2016년 28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34조 원으로 증가했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도 같은 기간 46만TEU에서 52만TEU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적선사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화물 운송도 5.2%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총 99척이 신조 발주됐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중소선사 지원 확대, 신설된 노후선 대체 보조금 지원 등으로 선사들의 발주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해수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발주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사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매입 후 재대선(S&LB) 지원이 본격화돼 해양진흥공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1044억 원이 지원됐다. 
선사들도 자발적 구조개선에 나서 연근해 컨테이너 2·3위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법인이 오는 10월 출범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컨테이너 시황 개선 지연, 유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운산업 재도약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대내외 시장 변동에 대응하면서 화물확보를 통한 해운기업 경영상황 개선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문성혁 장관은 “해운산업의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재건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해운재건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