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국내 컨테이너업계 4·5위 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사업 통합이 추진된다.  
통합이 완료되면 선복량 기준 국내 3위, 세계 19위 수준의 컨테이너선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사업을 통합한다고 11일 밝혔다. 


인트라아시아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만을 운영하는 해운서비스 시장이다.
최근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시장은 머스크 등 세계적인 선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와 기존 시장 강자들의 중소형 컨테이너선 대거 발주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으로 국내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시장은 고려해운과 통합법인의 2개 중형선사와 다수의 소형선사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우선 오는 15일부터 사전 운영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사무실을 전면 통합하고 항로 공동 운영, 전산시스템 통합 등 실질적인 통합법인 설립에 착수한다. 
오는 10월 통합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급격한 통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사업과 장금상선의 동남아 컨테이너사업부터 통합해 운영한다. 
이후 내년 12월까지 한중·한일 노선 등 장금상선에 남은 컨테이너사업을 모두 이관하게 된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통합선사의 선복량은 약 9만TEU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국내 3위, 세계 1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20위 안에 드는 국내 선사는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등 기존 3개사에서 4개사로 증가하게 된다.  


해수부 문성혁 장관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간의 통합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재편되어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