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대형공사장의 화재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형공사장 141개소를 점검한 결과 16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8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형공사장 화재로 33명이 사망하고 397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원인은 용접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81.8%를 차지,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부르는 전형이었다.


이에 따라 실시한 이번 점검에서도 간이소화장치 등 임시소방시설 설치를 하지 않은 채 용접 등 불꽃이 발생하는 화기 취급 작업을 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소방공사 상주감리원과 소방기술자를 배치하지 않고 감리일지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법 위반 현장도 확인됐다.


소방청은 이번 실태점검에서 적발한 163건 가운데 중대 위반사항 9건은 수사할 예정이다.
28건에 대해 과태료 처분, 48건에 대해 시정보완명령 등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소방청 정남구 혁신행정감사담당관은 “적발된 위반사항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형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를 불시에 점검해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을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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