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인 사라왁 펫쳄(Sarawak PetChem)과 메탄올 플랜트 FEED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60만 달러 규모다. 

이날 계약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과 아방 압둘 라만 조하리(Abang Abdul Rahman Zohari) 사라왁주지사, 사라왁 펫쳄 하지 압둘 아지즈(Haji Abdul Aziz)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체결로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 건설되는 1일 생산 5000t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의 프로세스와 주요 설비에 대한 FEED를 맡는다.  

FEED는 EPC(설계·조달·시공) 이전 발주처의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단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위해 세계적인 메탄올라이센서 에어리퀴드와 사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프로젝트 초기부터 안건을 개발해왔다. 
 

프로젝트 초기 FEED를 수행한 업체는 EPC 수행 연계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말 10억 달러 규모의 EPC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꾸준한 수요 증가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메탄올 분야에 첫 진출하게 됐다. 
또 말레이시아 가스 매장량의 50%를 차지하는 사라왁 지역 시장을 선점, 앞으로 나올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술력에 기반한 FEED 수행을 통해 EPC까지 연계 수주함으로써 수주 체질개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