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건설사들이 차별화를 앞세운 아파트 브랜드 새단장으로 국내 주택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 브랜드를 리뉴얼한 건설사들은 고급화만 앞세우는 것이 아닌 ‘차별화’를 강조하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표 브랜드 푸르지오를 “이름만 남기고 전부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운 푸르지오는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을 철학으로 단순히 비싼 제품이 아닌 ‘생활에 녹아든 프리미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적용되는 4대 프리미엄으로는 차별화, 친환경, 서비스, 스마트 등 4가지를 꼽았다.
고객 본연의 라이프 스타일에 알맞은 설계를 목표로 가변주택, 맞춤형주택 등과 사회·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신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 시설·설비와 가구별 서비스, 스마트 시스템 등도 적용될 새로운 푸르지오는 내달 분양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현대건설도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리뉴얼, 철학을 기존의 탁월함에서 라이프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구체화시켰다.
주거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의 역할을 위해 세련된 삶, 다채로운 삶, 편안한 삶이라는 3가지 가치를 구체화해 상품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지 외벽에 영문 ‘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은 한글로 표기하고, 현대건설 로고도 함께 표기한다.
새로운 힐스테이트는 하반기 분양 단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사 브랜드 리뉴얼 바람은 지난해 10월 쌍용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랜드 플래티넘을 통합한 ‘더 플래티넘’을 선보이며 신호탄을 쐈다.

쌍용건설은 예가의 감성과 플래티넘의 전문성·기술력에 고급건축 시공 노하우까지 더해 더 플래티넘을 국내시장 브랜드 강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새단장에 나서면서도 고급화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것은 주택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눈총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 리뉴얼의 경우 ‘고급화는 곧 가격상승’이라는 인식이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는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 바람은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고급화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것은 일반 브랜드인데 가격상승이 예견될 경우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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