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림산업의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을 격려했다.

템부롱대교는 대림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업체를 제치고 수주한 대표적인 현장이다.


대림산업은 11일 문 대통령이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장관,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브루나이의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 현지 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길이 30㎞, 총사업비가 2조 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핵심으로 꼽히는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7500억 원에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찰 당시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내며 4위에 불과했던 대림산업은 발주처가 원한 공기단축에 대해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한 대안을 제시하며 1~3위였던 중국 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특수기중기를 사용하는 론칭 갠트리(launching gantry) 공법을 적용했다.
이 장비는 800t의 상판을 교각 위에 들어 올리는 방식이지만, 대림산업은 공기 단축을 위해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 올리는 방식을 고안했다.
무게도 최대 1700t까지 들어 올릴 수 있어 기존 장비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기와 공사금액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SK건설과 함께 총사업비 3조5000억 원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은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업체와 경쟁이 치열하지만 해상특수교량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건설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