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두산건설이 미얀마에서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따냈다. 


두산건설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가 발주한 ‘500㎸ 타웅우~카마나트 송전선로 사업’의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얀마 타웅우(Taungoo)~카마나트(Kamanat) 174㎞ 구간에 500㎸ 철탑 368기를 건설하는 송전선로 공사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차관공사로 진행된다. 
공사금액은 약 1008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27개월이며 계약금액의 20%를 선금으로 받게 된다. 


두산건설은 이번 수주에서 우수한 송전선로 시공실적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11~12년 시공한 캄보디아 230㎸ T/K 사업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미얀마의 전력수요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12년 동안 전력수요가 연간  8.5% 성장해왔다. 
그러나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6.5배임에도 총 송전선로 길이는 우리나라의 1/3 수준에 그치는 등 전력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얀마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력수요를 100%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와 다자개발은행(MDB)도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미얀마는 향후 전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얀마 전력에너지부는 기존 230㎸보다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500㎸ 대규모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은 그 계획의 시작이다. 


두산건설은 이번 수주로 미얀마에서 추가 수주 및 다양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이 지역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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