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극심한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등 고속도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한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터널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미세먼지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세먼지 저감시설은 터널 천장에 대형 롤필터를 설치,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바람을 이용해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이다. 
별도의 동력이 필요없으며 비슷한 처리용량의 전기 집진기와 비교했을 때 설치비가 1/13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외곽고속도로 수리터널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연간 190㎏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공기 정화량은 450만㎥로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올해 터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3곳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미세먼지 저감시설 추가 설치와 함께 고속도로 노면 및 휴게소 청소 조기 시행 및 주기 단축, 휴게소 공기 정화를 위한 맞춤형 대책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최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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