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781명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정부의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정책이 사망자 수는 감소시켰으나, 전체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OECD 국가 평균의 2배인 39.3%에 달해 여전히 취약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21만6335건보다 소폭 증가한 21만7148건 발생한 반면 사망자 수는 4185명에서 3781명으로 9.7%가량 줄어들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음주운전 사고에서 93명, 보행자 사고에서 188명 줄어 각각 21.2%, 11.2% 감소했다.
다만 전체 사망자 가운데 보행 사망자 비중은 39.3%로 지난 2016년 기준 OECD 30개국과 비교해도 꼴찌 수준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 역시 30개구 가운데 29위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는 전체 1487명 가운데 584명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발생해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전년보다 7.8% 감소했으나 여전히 보행 중 사망자의 34.8%를 차지했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올해 도심 제한속도 하향, 어린이 등 교통안전 취약 계층 지원 정책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체계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
또 보행자 수요가 많은 곳에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사고다발 지역에 교통사고 예방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보행자 우선의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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