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부동산시장 불안감으로 인한 주택사업 침체가 건설경기에 직격탄을 가했다.
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이례적으로 4.6p 하락하며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업이 건설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인 지난달 CBSI가 72.0으로 조사됐다.


1월 연초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공사발주가 감소하지만 2월에는 반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2월 CBSI는 1월보다 평균 4.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2월에도 4.6p 하락했다.
이 같은 지수 형성에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대형기업의 주택사업 위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3.1p, 중소기업은 0.6p씩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대형기업 지수는 1월보다 16.7p 떨어지며 전체 CBSI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대형기업의 주택 신규 공사수주지수가 1년 1개월만에 최저치인 75.0을 기록하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기성 지수와 수주잔고 지수가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반면, 대형기업은 기성지수도 24.4p 하락한 83.3, 수주잔고 지수도 49.4p 하락한 58.3을 기록했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주택사업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3월 전망치는 2월보다 11.5p 상승한 8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개선될 전망이지만 80선 초반에 불과해 부진한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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