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저심도 도시철도 지하구조물 시공기술이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동아이엔지 등이 공동 개발한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를 개착과 동시에 조립 방식으로 축조하는 저심도 지하구조물 탑다운 시공기술’이 국토교통부 제859호 건축신기술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하 10m 이내 깊이의 저심도 도시철도 현장에서 지반 공사와 동시에 사전 제작한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 구조물을 조립방식으로 축조하는 시공기술이다.
사전 제작된 프리캐스트 벽체가 인접 지반의 흙막이 역할을 하면서 연속벽체를 형성하고 프리캐스트 벽체 위에 상부 슬래브를 현장에서 조립한다.

 

사전 제작된 구조물로 시공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고, 공사 중 도로 점유폭이 작아 교통혼잡도 줄일 수 있다.

지하 15∼20m로 건설되는 기존 지하철도와 달리 지하 10m 이내 깊이로 도로 선형을 따라 건설되기에 자동차와 동일하게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 구조물은 40MPa의 고강도·고품질로 기존 현장 타설 방식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프리캐스트간 연결부에 특수 소재를 적용해 수심 20m의 수압조건에서의 완벽한 방수 성능은 물론 실물구조 시험체 내하력 성능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철도연은 설명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국토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한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 연구사업으로 진행된 것이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이 기술은 지하철도 터널은 물론이고 지하차도, 지하보도, 하수관거, 케이블관거 등 다양한 지하공간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며 “공사기간 단축, 경제성, 안전성을 특징으로 하는 저심도 도시철도 시공 신기술 개발로 국내 지하 도시철도 사업을 보다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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