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한국전력은 지난해 영업적자가 20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도 영업이익이 4조9532억 원 흑자에서무려 5조1612억 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도의 1조4414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엔 1조150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전이 이날 발표한 2018년 결산 결과에 따르면 영업적자의 원인은 지난해 4분기에 치솟았던 국제연료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는 전년 동기 대비 14%, LNG는 25%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3조6000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1.6% 상승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비용도 전년 대비 28.3% 증가한 4조 원이었다.

LNG 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이 16.4% 상승한 데다 원전 정비일수 증가로 원전이용률이 하락한 것도 이 같은 민간 전력구입비용을 높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밖에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도 4000억 원 증가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 연료가격이 하향 안정 추세로 접어든 점,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을 통한 제2의 원전수주 가능성 등을 들어 올해는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한 해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은 강도 높은 자구력을 시행해 1조7000억 원의 비용절감과 수익창출을 이뤄내는 등 총 1조9000억 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종 비용절감, 공사비 절감, 제도 개선 등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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