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정부가 국내 항만산업의 신남방 해외항만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2019년 해외항만개발 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맞춰 아세안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해외항만 개발 시범사업을 선정하는 등 국내 항만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가 내놓은 이 같은 지원방안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해외시장 진출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아시아, 중남미 등의 항만협력이 확대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체계적 진출전략이 미흡한 데다 민간수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신남방·신북방 국가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선정을 비롯해 건설사 선사 운영사 등 실투자자로 구성된 K-컨소시엄을 운영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대우가 지난해 9월 계약을 체결한 미얀마 띨라와항 개발, GS건설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미얀마 킹스뱅크항만 건설, 그리고 K-컨소시엄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락후옌신항 개발 등을 파일럿 사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체계적인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지원 제도와 조직도 정비한다.

해외항만 개발 정보서비스(www.coscop.or.kr)를 확대 개편해 대상국가의 항만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규모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기존 정책펀드뿐만 아니라 항만공사 등 공공기관 투자를 통해 민간금융의 참여도 유도한다. 한국수출입은행, 코이카(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과 연계해 수주효과도 높이기로 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항만개발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수주외교도 적극 추진한다.

정부, 운영사, 건설사, 금융사 등이 참여하는 국내 지원협의체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오운열 항만국장은 “민간은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정부는 유망사업 지원과 체계적인 진출 전략 마련을 통해 해외항만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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