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우리나라가 남극조약 국제 공동사찰단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16년 제3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서 남극자원과 역량을 협의당사국들이 호혜적이고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은 협력 모델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그 결과로 네덜란드, 미국과 공동의장을 맡아 남극사찰활동을 평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공동 발표하고 “이번 국제 공동사찰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게 된 것은 이런 노력에 따른 결실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남극 사찰이란 남극조약 제7조에 따라 ATCM 국가들이 다른 국가의 기지, 선박, 항공기 등 남극 시설을 방문해 조약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공동사찰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칠레, 아르헨테나, 우루과이의 남극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에선 극지연구소 이상훈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

공동사찰단은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남극반도 리빙스턴 섬과 앤버스 섬 근처 시설 4개소를 살펴본 뒤 그 결과를 올해 열릴 ATCM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문가의 국제 공동사찰 참여는 1993년 1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장순근 책임연구원의 국제 공동사찰에 참여한 이후 26년만이다.

 

해수부 최준욱 해양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남극조약 사찰 개선방안 논의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사찰활동 참여를 통해 책임있는 남극활동 국가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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