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8000억 원에 인수한다.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나올 경우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 수 4위 업체에서 2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1위 KT나 2위에서 3위로 밀려나게 되는 SK브로드밴드도 케이블 TV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 등 업계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에서 CJ헬로 지분 인수안을 의결, CJ ENM이 보유한 지분 53.92% 가운데 50%에 1주를 더해 8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 수 364만 명, 점유율 11.41%로 업계 4위였으나 가입자 수 416만 명, 점유율 13.02% 3위 사업자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24.43%의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985만 명, 30.86%로 1위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뒤를 따라붙고 446만 명, 13.97%인 기존 2위 SK브로드밴드와는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된다.


공정위의 심사가 남았지만 최근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허가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아쉬운 사례로 언급한 바 있어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업계 지각변동과 공정위의 입장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1위 사업자 KT와 3위로 밀려나게 되는 SK브로드밴드 역시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 30일 이내로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이혁주 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 정체된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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