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이번 달 27∼28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으로 북한의 건설산업이 훈풍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발간한 ‘건설동향 브리핑’에서 박용석 연구위원은 ‘2019년도 건설 분야의 남북경제협력사업 전망’ 분석을 통해 “남북 및 북미간의 화해 협력 무드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비핵화를 위한 단계별 시간표에 따라 북한 비핵화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남북경협사업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사업 우선 재개 △서해경제공동특구·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6일엔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통해 남북경협의 기초를 다지기도 했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지난달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북한 건설에 대한 의지가 녹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지구와 금강산관광 사업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이 사업들이 구체화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북한의 경제 개발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발전, 화학, 철도, 경공업, 석탄, 농업 등 인민생활과 관련한 실질적 발전과 함께 관광단지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의 건설사업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올해에도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 사업들을 통크게 벌려야 한다”고 했었다.

건설 활동 내용으로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 관광지구를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 △건축 설계와 건설 공법의 혁신 △마감재의 국산화와 질적 발전 △대대적인 시멘트 생산 △도시 경영 및 도로관리 사업 개선 △환경오염 방지 △산림복구 및 도시 경영 △도로관리 사업 개선 등이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남북관계는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남북경제협력사업의 본격적 추진의 기초를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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