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카타르 타밈 국왕은 육상교통, 항만, 스마트팜 등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카타르 기업의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한국의 1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이자 6위 원유 공급국이다.

우리 기업들의 주요 해외건설 시장이다.

한국은 1968년 이래 카타르에 총 90개 기업이 7091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중 70%가 건설기업의 투자다.

 

그 결과 SK건설의 도하 메트로 레드라인 건설, 현대건설의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패키지, 삼성물산의 발전담수 EPC 프로젝트 등 카타르 기반공사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현대건설은 카타르의 7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엔 국내의 대표적인 해양구조물 파이프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가 243억 원어치의 파이프 제작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번 국왕 방한을 계기로 카타르는 현재 보유중인 50척의 LNG 선박 외에 추가로 60척을 한국에 추가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 직접 한국의 선박 수주의 경험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기존 보유 LNG선 발주에 이어 추가 발주를 언급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가가 회복되면서 카타르의 공사 발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카타르 정부의 발주예상금액은 340억 달러.

하마드 국제공항 사업, 교랑 및 터널사업인 샤크 크로싱 프로젝트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 플랜트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주변 국가들과의 단교로 인한 식량안보와 자주국방 정책도 국내 업체의 진출 문을 더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제조업 기반의 외국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카타르 양해각서 수산 분야엔 해양 양식과 가공식품도 포함돼 있다.

 

카타르는 에너지 교육 금융 관광 정보통신 도시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국가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활발한 외국인 투자 요청과 함께 관련 법령도 정비해 놓고 있다.

외국인도 모든 산업분야에서 100% 지분투자가 가능하다. 상장회사 주식은 49%까지 취득이 허용된다.

 

에너지 분야도 카타르의 주요 관심사항이다.

카타르는 2020년까지 2GW, 2030년까지 총 에너지 사용량의 20%인 10GW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진출 유망업종은 중장비, 밸브, 파이프, 건축 및 산업기자재, 마감재 및 실내자재, 보안자재 등이다.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이미 주요 건설 발주가 90% 이상 완료돼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금의 카타르 상황에서는 대형 기간설비 건설보다는 내부 인테리어 및 기자재, 보안설비 분야의 국내 기업 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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