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30일 부산항 신항에서 부산신항만 매매계약 체결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매매계약을 통해 현대상선과 부산신항 4부두 터미널 운영사인 PSA는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권을 갖게 된다.

지난해 5월 두 기업은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산신항 4부두 운영권을 매각했던 현대상선은 3년 만에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권을 되찾게 됐다.

그동안 부산 신항 5개 터미널 중 4부두를 제외한 4개 터미널을 외국계 기업이 운영해 ‘국부 유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현대상선의 4부두 운영권 확보를 통해 이러한 우려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체계 전면 개편 계획 등을 통해 부산 신항 내 국적 물류기업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 확보 자금 마련 등을 지원했던 것도 그 일환이었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대형화,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간 균형 있는 성장이 필수적인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가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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