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지난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 사고가 급증해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국내 선박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고는 82건이었다.

전년 45건보다 82.2%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해적사고 총 발생 건수는 201건으로 전년도 180건 대비 11.7%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85건의 해적 사고가 발생해 전년도 95건보다 오히려 줄었다.

우리나라와는 악연이 깊은 동부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는 해적 사고가 단 3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도 지난해 전세계 선박 피랍사고 6건이 모두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했다.

납치 및 인질사고 발생 지점도 대부분 서부 아프리카다.

선원납치 사고의 94%, 선원 인질사고의 92.2%가 모두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일어났다.

해적 사고가 늘면서 인명 사고도 241명으로 전년도 191명 대비 26.2% 증가했다.

 

해수부는 선원대피처를 설치하지 않은 국적선박의 서부아프리카 등 해적위험해역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해수부 최성용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서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 선사에서도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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