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삼강엠앤티는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및 공사를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유럽의 해상풍력 EPC사로부터 6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21기 설치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조물 설치 장소는 대만 서부 연안이다.

삼강엠앤티는 후육 강관 생산, 해양플랜트 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조선해양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권의 선수금환급보증인 RG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성사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정부의 조선산업 활력제고방안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본 계약까지 성사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수주를 특히 반기는 쪽은 경상남도다.

지난달 22일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을 수주한 STX조선해양에 이어 이번 삼강엠앤티 등 모두 경남 지역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11월 1일 도지사 명의로 직접 발주처인 유럽EPC사에 서신을 보내 수주계약 체결을 요청한 바 있다.

경남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중앙 정부와 함께 금융권의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RG발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현재의 수주 보릿고개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강엠앤티 송무석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도내 조선해양산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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