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오는 3월 치러지는 제13대 회장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1일 거듭 밝혔다.
건설기술인협회가 공정한 선거관리를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일부 전임회장들이 최근 직접전자투표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허 모씨 등 전임 회장 4명은 직접전자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불공정하게 치러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일부 언론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윤석길, 황상모, 이정민, 허 복 등 4명의 전임 회장은 최근 공동명의로 ‘모바일 직선제’ 도입으로 대리투표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며, 각자가 서명한 실질적인 연판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판장을 통해 민간업체에 전자투표시스템 운용 일체를 맡기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후보자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유권자가 후보자 정보를 알기 어려워 현직 임원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설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선거제도를 회원직접전자투표제로 개편한 것은 이사회 및 총회의 의결과정을 거쳐 이미 검증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직선제는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278명이 참여, 88.1%의 찬성으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 회원의 의사를 반영해 직선제로 개편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일부 언론에 연판장을 배포하는 것은 전임회장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위도 져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운영과 관리를 모두 위탁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선관위의 투표시스템만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봤으나 중앙선관위도 민간업체에 재위탁하는 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5년 이상의 운영경험과 약 1400여 개 단체의 전자투표 실적을 갖춘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자투표 관리를 위탁 받은 업체는 LH공사, 한국공항공사, 변호사협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전자투표 위수탁 관리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건설기술인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대의원 200명에 의한 간접선거는 대의원 확보를 위한 후보자간의 중상모략과 혼탁선거·과열선거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돼 왔다”며 “새로 시작되는 직선제는 약 5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의원 매수’ 등이 불가능한 청결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회원직선제가 질서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협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할 후보를 직접 가려 ‘소신투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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