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배동호 기자] 오는 2021년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이 보행자 중심으로 확대 변화되고 GTX역 신설, 서울특별시청과 지하도로의 연결 등을 담은 ‘광화문광장 미래 청사진’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3개월간 국제설계공모를 실시,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70개 팀이 작품을 제출, 심사를 거친 끝에 CA조경과 서울시립대 김영민 조경학과 부교수, 유신, 선인터라인건축이 공동 설계한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최종작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공모작은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보행자 중심 광장으로 바꾸고, 지하공간을 통합한 제2의 광장을 조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자동차 도로에 둘러싸인 외딴섬 같은 현재의 광화문광장이 3.7배 확대되는 셈이다.
북악산까지 시야를 트기 위해 기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이전하는 안도 담고 있다.
 

선정작은 육조거리로 불렸던 주작대로를 복원해 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의 국가상징축을 완성했다.

또 지하화를 통해 시민이 주인인 다층적 기억의 공간 형성, 자연과 도시를 아우리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공모원칙을 제시한 바를 잘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지상은 비우면서 지하를 채우는 방식으로 경복궁 전면에 약 3만6000㎡ 규모의 역사광장 조성, 그 남쪽으로 2만4000㎡의 시민광장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지상은 구조물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경복궁과 북악산의 원경을 광장 어느 지점에서든 막힘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인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지상광장 바닥에는 종묘마당의 박석포장과 촛불시민혁명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원형 패턴이 적용하고, 일부 바닥표면에는 조명을 설치한다.
 

특히 주변 건물이 광장의 일부로 조화할 수 있도록 광장과 건물 사이에 카페테라스, 바닥분수, 미니공원 등을 다양하게 조성한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2월 중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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