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고속도로 2차사고가 겨울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가 발생해도 날씨가 추워 대피하지 않고 차 안에서 대기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총 28건 가운데 16건, 57%가 1~3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철 2차사고의 사망자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27명 가운데 2차사고 사망자는 35명으로 15%에 불과했으나 1~3월 기간 사망자 58명 가운데 2차사고 사망자는 20명으로 35%를 차지했다.


고속도로는 차량이 빠르게 달려 갑자기 사고차량이 나타날 경우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2차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차 안에서 대기하다 2차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사고가 나면 우선 비상등을 켠 뒤 겨울철 날씨가 춥더라도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신고와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2차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발생 행동요령을 ‘비상등 점등-안전조치-대피-신고’에서 ‘비상등 점등-대피-신고-안전조치’의 순서로 바꾼 결과 2차사고 발생건수가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이병웅 교통처장은 “올해는 보험사와 사고정보 공유를 확대해 2차사고를 더욱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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