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지난 7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가운데 서울시도 인허가를 3개월 이상 단축,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GBC 착공까지 남은 절차인 인허가를 병행하는 등 5개월 이내로 처리, 조기 착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GBC는 지난 2014년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한전 부지를 매입하며 추진해왔으나 수도권 인구유입 등을 이유로 지연돼왔다.
이후 지난해 말 정부가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GBC 등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지난 7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하게 됐다.
사업시행자인 현대차기업은 수도권 인구유발 저감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는 모니터링 등으로 이행상황을 관리하는 조건이다.


GBC는 7만4000㎡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05층, 569m 높이로 들어선다.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업무시설과 호텔 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GBC가 가져올 경제효과를 감안해 건축허가 절차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병행해 진행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가능한 빠르게 인허가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도시행정학회는 지난 2014년 ‘GBC 타당성 조사’에서 인허가부터 건설,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만 27년간 264조8000억 원, 신규 세수증가는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 503만 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121만 명의 고용창출도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업의 1조7491억 원 규모 공공기여 사업도 진행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부터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교통 개선,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 완료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GBC를 코엑스, 잠실운동장과 연결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 기능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김선순 지역발전본부장은 “GBC는 직접적인 경제 활력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기업, 정부 등과 협력해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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