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가 전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도 39.0으로 지난달 52.4보다 낮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전문건설공사 경기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문건설공사 수주는 3조1880억 원 규모였다. 전월의 55%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8%로 늘어났다.

지난달 건설공사 수주가 줄어든 것은 계절적 요인 때문인 것 같다는 게 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지난달 주요 전문업종별 수주 규모를 보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이 전월의 78.2%인 8970억 원, 토공사업은 전월의 62.7%인 6270억 원, 실내건축공사업은 전월의 88.4%인 432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전월의 83.7%인 2600억 원, 습식방수공사업은 전월의 71.3%인 1630억 원,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은 전월의 64.5%인 1180억 원, 조경식재업 등은 전월의 83%인 1040억 원 규모였다.

 

공사 형태별 수주액을 보면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9060억 원 규모로 전월의 60.8% 수준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5.4%를 기록했다.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2조21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1%, 전년 동월 대비 95%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상위 5개 전문건설업체의 공사수주액은 전체 수주액의 70.6를 차지했다.

 

업계 설문을 통해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이달의 경우 39.0으로 지난달 52.4보다 낮았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가 검토되고 있고, SOC 추경편성 요청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건설업황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연구원 측은 보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월된 미실행 분양물량의 공급과 SOC 투자증가 가능성 등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금년의 건설업황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건설업의 수주 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한 것이고,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 16개 시도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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