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1.0%, 전세가격은 2.4% 일제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1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실에서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채 원장은 “정부의 규제강화 영향과 대내외 경제여건 둔화,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으로 매수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더군다나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입주물량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뚜렷하게 하락하고, 이것이 지역주택시장을 전반적으로 후퇴시키는 요인이 될 거라는 얘기다.

 

올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81만 건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정부 규제정책이 바뀌지 않는데다 투자자의 매매심리가 위축돼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유지될 거라고 본 것이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 전세 가격은 1.8%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의 경우 개발호재 지역이나 신규단지 중심으로 매매는 6.2%, 전세는 0.3%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채 연구원장은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택가격의 일시적인 상승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9.13 대책에 따라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라며 “전세시장 역시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하락지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인허가 등 지난해 주택공급시장의 물량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인허가 실적은 45만6000호로 전년 동기 55만3000호에 비해 17.5%가 줄었다.

수도권 16.8%, 비수도권 18.0% 각각 감소했다. 착공은 39만7000호로 전년 동기(44만 호) 대비 9.9% 줄었다.

분양은 25만8000호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다만 준공은 55만9000호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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