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한국체대 출신인 차동민(33) 씨는 지난해 아일랜드에 태권도 봉사를 다녀왔다.

그것이 계기가 돼 올해부터는 아일랜드 국기원에서 사범으로 활동 중이다.

같은 계기로 강철인(45) 씨는 폴란드 봉사를 다녀왔고 지금은 폴란드 국기원에서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모두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의 평화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차 씨는 “태권도 훈련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는 현지 선수들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며 “아일랜드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봉사재단에 감사한다”고 고백했다.

 
이밖에 신효림(31) 씨는 2010년 한달간 마다가스카르 태권도 봉사를 한 뒤 지금은 가봉에서 대통령 경호원을 맡고 있다.

김진수(26) 씨와 강민애(25) 씨는 지난해 캄보디아 봉사로 인연을 맺어 지금은 캄보디아 태권도협회에서 사범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측은 “나라는 다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해외에서 태권도 사범, 코치, 경호원 등 각기 다른 포지션으로 일하지만 태권도를 내세워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태권도 문화와 스포츠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봉사활동을 통한 세계 평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이달까지 123개국 2170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 현지 주민 대상 태권도 수련, 한국어 교육, 한류 문화 전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부터 재단 총재를 맡고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 달러 후원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프놈펜에 1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부영 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를 지난 2012년 건립해 기증하기도 했다고 부영그룹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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