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해외진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공종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외건설협회는 ‘ENR 225대 업체 동향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진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중동·아시아에, 공종별로는 플랜트·교통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균형잡힌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NR의 ‘한국업체 지역별 시장점유율과 매출액 추이’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건설 매출액의 대부분은 중동,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13개 건설사(ENR 255대 건설사) 해외 매출액(114억 달러)중 52%인 59억7020만 달러가 중동지역에서 달성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전체 매출액 32%인 37억38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두어, 매출 비중이 중동·아시아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

 

또 ENR의 ‘한국업체 공종별 점유율과 매출액 추이’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114억980만 달러)의 대부분을 플랜트(56.1%), 교통(18.7%), 전력(13.9%) 등 3개 부문에서 달성해 공종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2008년 해외건설 매출액(19억5200만 달러)의 상당 부분을 플랜트(34%), 전력(38%) 부문에서 달성했으며, 대우건설도 해외 매출액(12억5550만 달러)의 대부분을 플랜트(56%)와 전력(31%)부문에서 거두었다.

GS건설은 해외 매출액 92%인 11억5160억 달러를, 대림산업은 해외 매출액 95%인 8억9400만 달러를 각각 플랜트에서 달성했다.


해건협 정책연구실 손태홍 팀장은 “세계 상위 225개 건설사 매출액을 바탕으로 해외 건설시장 동향, 국가·지역·공종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세계 건설시장은 미국, 프랑스, 중국, 독일로 대변되고 있다”며 “이들 4개 국가의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은 46.1%로 지역·공종별로 치우침 없이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이어 “주요 경쟁국 업체들이이 보여주는 공종과 시장점유 측면에서의 다양성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건협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8월 26일 ENR이 선정한 225대 건설사에 포함된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ENR 선정 225대 건설사에는 △현대건설(52위) △삼성 엔지니어링(53위) △대우건설(67위) △GS건설(68위) △삼성물산 건설부문(75위) △대림산업(77위) △SK건설(81위) △쌍용건설(93위) △한진중공업(101위) △포스코건설(115위) △금호산업(196위) △롯데건설(198위) △한화건설(203위) 등 13개 업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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