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지난해 3월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이 내달부터 재개된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 계약을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해 왔고 지난 28일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 사와 48억4000만여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션 인피니티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를 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엔 아르헨티나 실종 잠수함을 발견한 심해 수색 전문업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션 인피니티는 내달 말부터 최대 50일간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체를 발견할 경우 무인 잠수정의 비디오 카메라로 위치를 확인하고 선체 3D 이미지를 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박용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회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지만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22명은 실종됐다.

 

문재인 정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청와대 ‘1호 민원’으로  접수하고 2차에 걸쳐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스텔라데이지호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심해 수색장비 투입 결정을 계기로 이번 계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심해 수색은 우리나라가 해양 사고 선박에 대해 실시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Ocean Infinity사가 심해 수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지난 21개월 간 실종선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는 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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