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올 한 해 동안 처리한 물동량이 2167만TEU(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8%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 중 환적물동량은 1146만TEU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이 역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치다.

 

전체 화물 비중 환적화물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BPA가 설립된 2004년 환적화물은 479만TEU로 전체 물동량의 41.7%였지만 올해 환적화물 비중은 52.9%로 늘어났다.

올해까지 14년 동안 총 환적 물동량은 1억1380TEU로 경제적 효과로 따지면 17조1722억 원에 이른다.

 

한국해양대 연구에 따르면 환적화물 1TEU는 15만894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다.

여기엔 화물입항료, 선사 대리점 수입, 기본료, 부대 수입, 셔틀료 등 직접 효과와 선박 관련 경비 등 간접 효과가 포함된 것이다.

이를 1146만TEU로 환산하면 지난해 부산항이 처리한 환적화물은 1조7289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부산항 근로자, 운영사, 연관업체들의 노력, 글로벌 선사들의 지속 이용, 북중국 항만의 기상악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조기선적과 추가 기항에 힘입은 것이란 게 BPA의 분석이다.

 

올해 총 물동량을 국적별로 보면 국내 국적 선사가 35%, 외국 국적 선사가 65%를 차지했다.

한진해운이 파산 전 총 물동량의 9%를 차지했고 당시 국내 국적 선사 비중이 42%(2015년 기준)였던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게 BPA의 판단이다.

 

시설과 종업원도 늘어났다.

2004년 17개 컨테이너 선석이 운영됐지만 올해는 41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2004년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 부두 6개사 종업원은 2884명이었지만 지난해엔 8개 전용부두에 4359명이었다.

27일 준공한 부산항 신항 내 서컨테이너 부두까지 범위를 넓히면 부산항 항만건설 부문에서 연간 7000명가량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다는 게 BPA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BPA는 내년 물동량 목표를 금년 대비 3.8% 증가한 2250만TEU로 잡았다.

이 중 환적물량 목표는 1200만TEU다.

 

BPA 남기찬 사장은 “해운경기 불황 속에서도 부산항이 글로벌 환적중심항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부산항의 환적경쟁력을 정밀진단,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동향에 걸맞은 정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