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성원 기자]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00만TEU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00만TEU를 돌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0만TEU를 넘어선 것이다.

날짜도 지난해 12월 27일에 비해 8일 앞당겼다.

 

IPA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대 이란제재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 기존 항로의 물량이 증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7월과 11월에 신규로 3개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베트남, 태국 등 국가를 중심으로 교역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주 유럽 호주 등 원양항로 물동량도 늘어났다.

원양항로 물동량은 지난달 누계기준 10만2031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689TEU에 비해 3만3342TEU가 늘어난 것이다.

IPA 측은 “올해 초 도입한 ‘원양항로 선박 사용료 30% 감면’ 시행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지난달 누계 기준으로 보면 중국 위주 물동량 편중 현상은 완화되고, 베트남, 태국 등은 늘어난 모양새다.

지난달 대(對)중국 물동량은 169만1325TEU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은 28만8885TEU로 17.3%, 태국은 11만9024TEU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어났다.

인천항의 국가별 물동량 비중은 중국이 60.1%에서 59.5%로 줄어든 반면 베트남은 8.9%에서 10.2%, 태국은 3.9%에서 4.2%로 각각 늘어났다.

 

지난달 누계 기준 국내 항만별 수출입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934만2541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인천항은 281만4141TEU로 4.1%나 증가했다.

주요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 연말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12만TEU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도의 304만8000TEU보다 2.4% 늘어나는 것이다.
  
IPA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는 대외적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IPA와 인천항 물류 업·단체의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라며, “내년에도 원양항로 신규 유치 및 화주 타깃 마케팅 강화 등 인천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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