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중 4개 설비가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 파나시아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는 평형수 내 생물·병원균이 번식할 경우 국제기준에 맞춰 사멸해 배출하는 설비다.
평형수는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박에 채워넣는 바닷물을 뜻한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9월 8일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발표했다.
오는 2024년 9월 7일까지 모든 선박에 대해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설비를 설치해야만 입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는 총 14개다.
이 가운데 테크로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형식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파나시아의 설비가 형식승인을 받게 돼 형식승인을 보유한 국내 업체는 총 4개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17일 해영선박과 해양환경공단을 선박평형수 관리 교육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기관은 기존에 관리 교육을 해오던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함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해영선박은 내달부터, 해양환경공단은 내년 6월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해수부는 선박평형수 처리설비의 중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이같이 교육기관을 늘렸다고 말했다.


해수부 오운열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전 세계에서 최다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하게 됐다”며 “이번 전문교육기관 확대로 관리 담당자가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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