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정부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급계획 가운데 3기 신도시로 불리는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는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 등 4곳으로 확정됐다.

3기 신도시 4곳을 통해 총 2273만㎡에 12만2000호가 공급된다.


기존의 서울 경계로부터 5km 떨어진 1기 신도시와 10km 떨어진 2기 신도시보다 가까운 2km 가량 거리에 있는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지역이 선정됐다.


이번 3기 신도시의 핵심은 ‘서울 30분 출퇴근’과 ‘자족 가능성’이다.

 

대부분의 2기 신도시는 교통대책이 개발과 입주에 비해 늦어지면서 ‘출퇴근 지옥’을 겪고 있다. 또한 자족 도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베드타운’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3기 신도시는 GTX 등 광역교통망을 축으로 애초에 서울과 가까운 입지를 선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기존보다 2배 이상의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투입한다. 지구계획 수립 단계가 아닌 지구지정 제안 단계부터 교통대책을 제시해 시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택용지 3분의 2 수준의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하고 벤처기업, 도시형공장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20~60% 수준으로 해서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진접·진건읍과 양정동 일원에 1134만㎡에 6만6000호가 공급된다.
교통대책은 GTX B노선 역을 신설해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을 10분 거리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남양주 수석동~하남 미사동을 잇는 수석대교와 왕숙천변로를 신설해 잠실 접근 시간도 15분 단축한다.


GTX B 역을 중심으로 판교제1테크노의 2배에 달하는 140만㎡ 규모 자족용지를 조성한다.
왕숙1지구는 ESS, ICT, IoT 등 경제중심, 왕숙2지구는 산업방송, ENT 등 문화예술중심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원 649만㎡에 3만2000호가 공급된다.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 30분 내로 갈 수 있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을 10km 연장, 지구 내 2개 역사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등 서울접근 시간도 평균 15분가량 단축한다.


교통 여건이 나은 북측에 자족용지 약 92만㎡를 조성, 기업지원허브와 청년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기업을 유치한다.


인천계양 테크노 밸리 지구는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 335만㎡에 1만7000호를 공급한다.
인천1호선 박촌역과 김포공항역을 잇는 S-BRT를 신설, 주변 역사를 연계해 여의도를 25분 거리로 연결한다.
이와 함께 국도39호선을 확장하고 IC를 신설, 서울접근 시간을 평균 15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계양 테크노밸리는 90만㎡를 자족용지로 조성, 60만㎡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중복지정하며 기업지원허브, 스타트업 캠퍼스, 창업지원주택 등을 통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과천지구는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 155만㎡에 7000호가 공급된다.
과천을 지나는 GTX C노선도 오는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조기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과천~우면산과 과천~송파 등 도로를 개선해 고속터미널까지 약 15분, 양재까지 약 10분을 단축한다.

4호선 역 주변 위주로 36만㎡의 자족용지를 조성, 서울대공원, 양재천변 등과 연계한 복합테마파크 등을 조성한다.

 

3기 신도시는 오늘부터 주민공람을 시작,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주택공급 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GTX 노선 등 ‘중추망’을 조기 구축하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핵심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는 등 ‘선교통 후개발’ 원칙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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