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인천내항의 흉물 콘크리트 구조물 ‘사일로 시설’이 세계 최대의 야외벽화 ‘사일로 슈퍼그래픽’으로 탈바꿈, 기네스에 지상 최대 야외벽화로 등재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 인천내항 7부두에서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기네스 기록 등재를 기념해 현판식을 개최했다.


기존의 사일로 시설은 수입된 옥수수와 대두, 소맥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둘레 525m, 높이 48m의 아파트 22층 규모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거대한 규모에 투박한 외관까지 위압감을 주고 시민들은 위험시설로 오해하기도 하며 ‘흉물’로 불렸다.


인천시와 IPA는 지난 1월부터 사일로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외벽에 디자인을 입히는 ‘사일로 슈퍼그래픽 사업’을 추진해왔다.
슈퍼그래픽을 그리는 데 총 22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 약 100일이 걸렸으며 총 86만5400L의 페인트가 사용됐다.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으며 기네스 기록에는 구조물을 제외, 순수 면적 2만3688㎡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기존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IPA 남봉현 사장은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월미관광특구와 연계해 지역 관광지로 랜드마크화 할 것”이라며 “앞으로 예정된 인천내항 항만재개발사업에도 디자인의 활용률을 높여 시민을 위한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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