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내년에도 올해보다 6.3% 감소한 170조 원가량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비투자액은 18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4% 하락했다.
산업은행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설비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산은에 따르면 올해 초 설비투자 계획은 197조8000억 원이었으나, 실적은 계획의 91.8%에 해당하는 181조5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과 지난해 대규모 설비 증설 등 초과 집행에 따른 투자액 조정 등을 꼽았다.


기업규모별 설비투자규모를 살펴보면, 대기업과 제조업의 투자 감소폭 대비 중소기업과 비제조업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경제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전체 업종 가운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투자의 비중은 3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업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향후 투자가 정체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주도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설비투자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으나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17.8%에 불과해 투자가 정체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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