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키리바시공화국에 우리나라 해수온도차 발전기가 설치, 운영된다.
해양수산부와 키리바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수온도차 발전 실증 및 기술협력 MOU’를 11일 체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MOU를 통해 해수온도차 발전기를 키리바시 해역에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부터 제작하고 있는 1MW급 발전기가 투입된다.
해수부는 내년 8월까지 발전기 제작을 완료해 오는 2021년 키리바시에 설치한다.
이와 함께 발전기 실증을 위한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해수온도차 발전은 바다의 표층수와 심층수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우선 20~30도에 이르는 표층수를 통해 동력을 발생시키는 유체를 기화시킨다.
이후 1~8도로 상대적으로 저온인 심층수를 통해 기화시킨 유체를 다시 액화시키는 순환 과정을 반복해 전기를 생산한다.


해수온도차 발전은 낮과 밤 모두 발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키리바시가 있는 적도 지역은 연중 표층수 온도가 26~29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디젤 발전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섬의 전력 수요 6분의 1가량이 해수온도차 발전기로 공급될 예정이다.


해수부 김양수 차관은 “1MW급 해수온도차 발전 실증이 이뤄진다면 2030년에는 6조 원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해수온도차 발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적도 지역 국가와 협력해 청색경제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