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필리핀 산미구엘사와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산미구엘은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의 우선제안자 지위를 갖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산미구엘은 마닐라 신공항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산미구엘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인천공항공사는 마닐라 신공항의 운영사업자로 참여하게 된다.


마닐라 신공항 사업은 총사업비 17조5000억 원을 투입, 필리핀 불라칸 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연간 여객처리용량 1억 명 규모로 건설되며 여객터미널 8동, 활주로 4본으로 구성된다.


산미구엘은 필리핀 정부에 사업을 제안해 지난 4월 사업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필리핀은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에 우선제안자 지위를 부여하는 민간제안사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마닐라 신공항이 바다를 매립해 건설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인천공항의 건설과정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가 향후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이 같은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마닐라 신공항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 동유럽 동남아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 동반진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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