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기계설비산업을 하나로 묶어 EPC사업 수행능력을 구비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4차산업시대를 대비한 기계설비 산업 발전방안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숭실대 유호선 교수는 기계설비산업의 장을 넓힐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이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BIM을 통해 기계설비가 시공의 한 부분이 아닌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의 전 주기에 포함될 수 있는 등 4차 산업혁명을 기계설비산업의 기회로 인식했다.
그러나 설계부터 조달 시공 시운전 유지관리 등 전 주기에서 전문성 부족, 성능이 아닌 가격 경쟁, 제 값을 못 받는 하도급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기계설비 관련 신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유 교수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계설비산업 국제표준화, EPC사업 수행능력 구비 등 목표를 달성해 기계설비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정달홍 수석부회장은 기계설비산업에 대해 “3차 산업으로 넘어오기 전 포드의 대량생산방식을 택하고 있는게 우리나라 기계설비산업의 현주소”라고 진단하고 “기계설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기계설비 전체공사를 기계설비건설업자가 도급해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무비를 직접 지급하는 노무비닷컴 등의 시스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 부회장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담당할 직원을 따로 채용해야할 정도”라며 “행정력 손실이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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