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계를 변경해 최근 5년간 3800억 원에 달하는 추가 공사비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철도공단이 발주한 철도건설공사 607개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101건 공사에서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철도공단은 기본 계획변경, 물가변동 등을 이유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비 3787억 원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2014년에 발주한 원주~강릉 철도건설 11-2공구 공사에서 412억 원이 증액됐다.
또 수서역사 신축공사는 262억 원, 경부고속철도 대전역사 증축공사는 179억 원 등이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비가 감액된 사업은 15건, 총 46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 사유로는 물가변동으로 인한 증액이 204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현장 여건 변동은 2016억 원, 민원으로 인한 증액 23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민 의원은 “기본 계획에서 사업비가 조정될 경우 예산을 적기에 투입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될 수 있고, 무리한 공정으로 인한 부실시공의 우려도 있다”며 “철도공단은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면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한 추가 예산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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