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중 영구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관리비가 서울시 일반 아파트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SH공사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관리비 체납률은 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S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SH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유형 가운데 영구임대주택의 ㎡당 관리비는 1050.7원, 행복주택은 1068.5원이다.
이는 서울 소재 일반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인 874.2원 대비 20%가량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영구임대주택 전체 17단지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13단지는 서울 소재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높으며, 이 가운데 평균 관리비보다 70% 비싼 단지도 있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는 소득분위 1분위에 해당하는 생계수급자가 대부분이다.
또 행복주택은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나 취업한 지 얼마 안 된 청년 등에 공급된다.

 

김 의원은 SH공사 임대주택의 높은 관리비 체납률을 지적하면서, SH공사가 거주자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관리비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H공사의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관리비 체납률은 8% 이상으로, 전체 공공임대주택 체납액은 32억 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임대주택 거주자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일반 아파트 거주자보다 관리비를 더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가구 수가 적은 단지의 경우 자치구 내 여러 공공주택을 하나로 묶어 관리업체를 선정해 관리비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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