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앞으로 전국의 로터리는 모두 회전교차로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3일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하고 회전교차로와 형태는 유사하지만 통행방법이 달라 혼란을 유발하는 로터리를 회전교차로로 일원화하고 하겠다고 밝혔다.


로터리와 회전교차로는 모두 교차로 중앙에 있는 원형의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회전하면서 빠져나가도록 돼 있는 구조다.
서로 다른 점은 통행 우선권인데, 로터리는 회전하는 차량이 양보해야 하고 회전교차로는 진입하는 차량이 양보하며 진입해야 한다.
행안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 같은 통행방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43%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원형교차로는 지난 5월 기준 모두 1110개소인데 이 가운데 회전교차로가 1084개소고 로터리는 26개소에 불과하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운전자 혼란을 줄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로터리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고 내년도 회전교차로 정비 예산에 반영하여 지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올해 회전교차로를 14개 추가 설치하고 내년에도 50개소를 새롭게 설치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일반 교차로 중에서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통제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교통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일반 교차로가 회전교차로로 변경됐을 때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56.8% 감소하고 교통사고 건수는 50.5% 통행시간은 15.7%가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또 내비게이션에서 회전교차로도 로터리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 업체와 협력해 회전교차로의 위치정보와 통행요령을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회전교차로는 운전자들의 통행요령 숙지와 법규 준수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