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서울 지하철의 역사와 전동차 안에 설치돼있는 CCTV 가운데 50만 화소 미만짜리 저화질 기기가 전체의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23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서울지하철의 역사와 전동차 안에는 모두 1만1737대의 CCTV가 설치돼있다.
이 가운데 1만1112대가 5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였다.
200만 화소 미만은 332대로 전체의 3%에 불과했고 200만 화소 이상도 293대로 2%에 불과했다.
특히 지하철 1~4호선 역사에는 모두 50만 화소 미만인 41만 화소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 전문가에 따르면 50만 화소 미만의 CCTV는 원거리 뿐 아니라 근거리에 있는 정확한 사물식별도 불가능해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박 의원은 CCTV가 범죄 예방뿐 아니라 범행 증거 확보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능 개량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저화질 CCTV 성능 개량을 위해 광화문역과 천호역에 지능형 CCTV를 운영 중이고 군자역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박재호 의원은 “범죄율이 높은데도 저화소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곳에 우선적으로 200만 화소 이상의 CCTV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 범죄건수는 2014년 1724건에서 17년 2959건으로 12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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