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부터 한달간 진행했던 강북 ‘옥탑방 체험’이 국정감사장에서 비난을 받았다.
22일 서울특별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당시 임대료가 얼마였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대답하지 못했다.

임대료를 모르는 박 시장을 향해 송 의원은 “남들이 보면 ‘쇼’라고 한다”며 비판했다.

 

송 의원은  “서민들은 돈 만 원, 10만 원 아끼려고 그 옥탑방에 사는 것인데 집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진행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대중교통이 아닌 관용차를 이용한 것과 서울시 직원이 주말에 식사를 배달한 것을 들어 “내 비용으로 서민의 일상, 의식주를 똑같이 해야 그 고통을 겪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당시 “주민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임대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살펴보고 대안을 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한달의 체험으로 강남 강북 격차에 대해 관찰하고 느끼고 협의했던 것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서울시가 지난 1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대중교통을 세 차례 무료운행한 것은 퍼주기 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요금으로 3일간 150억 원의 지출이 있었는데 그 날 서울시 주요 역사 실내의 미세먼지가 야외보다 훨씬 높았다며 돈을 주고 그걸 이용하게 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무료운행으로 비용은 들어갔지만 당시 줄어든 통행량 2.36%가량만큼은 미세먼지에 도움이 됐을 것이고 이 일로 강제 2부제 실시 등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이끌어낸 마중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송 의원은 “대중교통 정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으로서 국무회의 등 국가의사결정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150억 원의 돈을 써버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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