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서울시가 관리하는 하수도의 50.4%는 30년 이상 된 노후설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하수도 50.4% 도로시설물 34.5% 하천시설 33.3% 지하철 시설 37.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설비였다.

하수도 시설의 하수관로는 총 1만682.2km 가운데 5382.1km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었다.
도로시설물의 고가차도는 84개 가운데 42.9%인 36개, 빗물펌프장 및 수문은 123개 가운데 69.9%인 86개, 지하철 시설의 교량은 40개 가운데 67.5%인 27개가 건설된 지 30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주요 도시인프라는 70% 이상이 1970~1980년대에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집중 건설됐다.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돼 수명이 다하는 시기도 동시다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0년 뒤인 2028년이 되면 서울시 주요 도시인프라의 노후화 비율은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개발을 통해 유지관리 시점 및 중장기 관리계획을 2020년까지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주요 도시인프라 노후화는 점점 가속화 될 것”이라며 “시설 노후화는 안전문제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및 관리비용 급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울시의 선제적인 유지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